미국 주식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미국 부동산에 간접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미국 리츠의 인기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아직 주식 투자에 익숙하지 않으신 경우 미국의 부동산에 간접 투자한다는 것이 어려워 보일 수 있지만 최근에는 스마트폰만 있으면 매우 간단하게 투자가 가능합니다.
여기서는 미국 리츠에 투자하는 방법을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소개합니다.
목차
미국 리츠의 장단점은?
리츠는 부동산 투자 회사(부동산 투자 신탁)라는 의미입니다. 투자자들에게서 받은 자금을 부동산에 투자해서 수익을 내는 회사를 말합니다.
리츠의 경우 부동산을 안정시키고 개인들에게 대형 부동산에 투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 마련된 제도의 일부로 90% 이상 배당을 하면 법인세를 면제받을 수 있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배당금을 받을 가능성이 높은 투자 대상입니다.
미국 리츠의 장점
미국의 주식 시장에는 약 197개의 리츠가 상장되어 있고 약 5조 3000억 정도의 시가총액 규모로 한국 리츠 시장에 비해서 훨씬 규모가 크고 활성화되어 있습니다. 미국 리츠의 평균 배당 수익률은 4~5% 정도로 매우 안정적으로 지급되고 있습니다.
또한 꾸준히 주가가 상승하고 있는 리츠가 많기 때문에 실제로 투자 수익률은 평균 10%이상인 경우도 많습니다.
한국의 경우 최근에는 1년에 4번까지 분기배당을 하는 기업들이 등장하고 있지만 미국 리츠의 경우 매월 배당을 지급하는 리츠도 있기 때문에 꾸준한 현금 흐름을 창출하고 싶은 투자자에게는 큰 장점이 됩니다.
미국 리츠의 단점
미국 리츠 시장은 이미 성장기를 넘어 성숙기에 접어들었습니다. 따라서 이제 막 성장하고 있는 국가나 아직 리츠 시장이 활성화되고 있는 국내 시장에 비해서 성장 가능성이 낮다는 점은 단점으로 볼 수 있습니다.
꾸준한 주가 상승과 배당금 상승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만큼 많은 리츠가 고평가 구간에 있다는 것도 투자 시 꼭 고려해야 하는 부분입니다. 미국의 리츠는 일반 기업의 주식과 거의 비슷한 변동성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미국 경제가 좋지 않을 경우 크게 하락할 리스크가 있다는 점은 꼭 기억해야 합니다.
미국 리츠 투자에 필요한 준비와 주문 방법은?
미국 리츠에 투자하는 방법은 국내 주식이나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방법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미국 리츠에 투자하는 전체 흐름은 아래와 같습니다.
미국 주식 계좌 개설하기
최근에는 스마트폰만 있으면 간단히 개설할 수 있습니다. 개설시 필요한 것은 스마트폰과 신분증입니다. 미국 주식 계좌 개설하는 순서를 간단히 정리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① 증권사 계좌 개설용 앱 설치하기
② 계좌 개설 시작하기
③ 거래 상품 선택하기(미국 주식이 포함된 선택지를 선택)
④ 신분증 촬영하기
⑤ 본인인증 하기(계좌로 1원 입금 받아서 인증번호 확인, 또는 영상통화로 인증)
⑥ 계좌 개설 완료
원화 입금하고 환전하기
계설한 계좌로 입금을 하고 환전 메뉴를 선택해 금액을 입금하고 환전을 실행하면 됩니다(최근에는 원화 주문도 가능한 경우가 많습니다).
① 계설한 계좌에 원화 입금하기
② 증권사 거래용 앱 설치하기
③ 로그인 하기
④ 환전 메뉴를 선택하기
⑤ 환전할 금액을 입력하고 환전 실행 하기
리츠 선택하고 주문하기
이제 사고 싶은 리츠 주식을 선택하고 원하는 수량을 입력하고 주문을 하면 됩니다.
미국 주식 시장의 경우 한국 시간으로는 아래와 같이 늦은 시간이 많기 때문에 예약 주문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 경우 설정한 금액이 맞지 않은 등 조건이 맞지 않으면 주문이 성립되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한국시간 | 현지 시간 | |
썸머타임 적용 시 | 23:30 ~ 06:00 | 09:30 ~ 16:00 |
썸머타임 미적용 시 | 22:30 ~ 05:00 |
배당금 받기
배당금을 받기 위해서는 배당락일(ex-dividend)이라는 개념을 알아둘 필요가 있습니다.
배당락일은 배당금을 받을 권리가 없어지는 날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최소 배당락일 1일(영업을 하는 날 기준) 이전에 주식을 사야 배당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배당락일을 확인할 수 있는 곳은 여러 곳이 있지만 제가 가장 추천하는 곳은 dividend.com이라는 사이트입니다.
※ 참고로 배당을 받을 수 있는 기준이 되는 날을 배당기준일(Dividend Record Date)라고 하는데 배당기준일 기준으로는 2일(영업을 하는 날 기준) 전에 매수를 해야 하기 때문에 혼동하지 않도록 주의해 주세요.
미국 리츠 투자 방법 2가지는?
미국 리츠에 투자를 하는 방법은 크게 2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① 개별 리츠에 투자하기
② 리츠 ETF에 투자하기
미국 리츠 선택 방법은?
선호하는 섹터에서 선택하기
섹터를 중심으로 투자 범위를 좁혀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코로나 팬데믹의 영향으로 오피스나 리테일(쇼핑몰 아웃렛), 로징(호텔&리조트) 같은 섹터의 리츠들의 수익률이 크게 줄었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데이터 센터 리츠의 경우 인터넷 사용량이 늘어나면서 수익률이 더 높아지기도 했습니다.
예를 들어 만약 팬데믹이 종료되고 리오프닝이 시작된다면 오히려 악영향을 받았던 리츠들의 수익률이 높아질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섹터별 산업 전망을 참고해서 투자하는 것이 투자 성공 확률을 높일 수 있습니다.
섹터 | 내용 | 종목 티커 |
데이터 센터 (Data Center) | 데이터를 보관할 수 있는 서버 시설에 투자 | EQIX, DLR, XYZ, COR, QTS, CONE) |
오피스 (Office) | 사무실에 투자 | O, DLR, CWH, COR, LPT, ARE |
헬스 케어 (Health Care) | 병원, 의료 시설, 실버 타운 등 다양한 건강관련 시설에 투자 | NHI, WELL, VTR, OHI, PEAK, HTA, MPW |
인더스트리얼 (Industrial) | 물류 센터, 물류 창고 같은 산업용 시설에 투자 | PLD, DRE, EXR, PSA |
리테일 (Retail) | 쇼핑몰이나 아웃렛 등의 상업용 시설에 투자 | WHLR, ADC, TCO |
로징 (Lodging) | 호텔이나 리조트 등의 시설에 투자 | MGP, HST, SHO, APLE |
레지던셜 (Residential ) | 주거용 부동산에 투자 | AMH, MAA, SUI, INVH |
셀프 스토리지 (Self-storage) | 개인 저장 창고 시설 운용 | PSA, NSA, SELF, EXR, LSI, CUBE |
인프라스트럭쳐 (Infrastructure) | 통신탑, 송유관 부지, 광케이블 등 기간 산업과 연관된 부동산에 투자 | AMT, CCI, SBAC, UNIT |
스페셜티 (Specialty) | 카지노, 극장, 농장, 옥외 광고판 등 특수한 목적을 가진 부동산에 투자 | LAMR, EPR, GLPI, SAFE, VICI |
팀버랜드 (Timberland) | 벌목장이나 벌목 부지에 투자 | WY, CTT, PCH, RYN |
다이벌서파이드 (Diversified) | 한 종류에 한정하지 않고 여러 종류의 부동산에 투자 | ALX, HHC, VNO, AAT |
P/FFO, P/NAV 활용하기
일반 주식 투자에서는 PER(주가수익비율)을 통해서 순이익에 비해서 주가가 고평가 되었는지 확인하고 PBR(주가순자산비율)을 통해서 가지고 있는 순자산에 비해서 주가가 고평가 되었는지 확인합니다.
리츠에서는 현금 흐름을 중심으로 PER난 PBR과 비슷한 P/FFO, P/NAV지표를 활용해서 주가의 고평가 여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미국 리츠 ETF 선택 방법은?
ETF는 개별 주식에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특정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에 투자함으로써 안정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추종하는 지수의 특성에서 선택하기
ETF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ETF가 추종하고 있는 지수의 산출 방식을 이해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서 SRVR이 추종하는 Kelly Data Center & Tech Infrastructure Index 같은 경우는 데이터 및 데이터 관련 인프라에 투자하는 기업들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데이터 산업의 규모가 커질 것은 매우 명확하기 때문에 성장 가능성이 큰 섹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른 예로 KBWY가 추종하는 KBW Nasdaq Premium Yield Equity REIT Index 같은 경우는 미국의 중・소형 리츠를 자산 기준으로 추적하고 있습니다.
중・소형 리츠를 중심으로 투자를 하기 때문에 수익률이 큰 편이지만 반대로 변동성도 크기 때문에 투자를 한다면 변동성의 위험을 꼭 인지할 필요가 있습니다.
ETF 총 수수료를 기준으로 선택하기
단 1%의 차이라도 장기 투자를 하게 되면 아주 큰 차이가 벌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총수수료를 확인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서 앞서 언급한 데이터 시설이나 관련 인프라에 투자하는 SRVR의 경우는 4차 산업 관련 부동산에 투자를 하기 때문에 매우 성장 가능성이 높아 보이지만 수수료가 0.6%로 ETF 중에는 높은 편에 속합니다. 따라서 장기 투자를 할 경우 수수료 비율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KBWY의 경우 총 수수료가 0.35%로 아주 높지는 않지만 가장 유명한 S&P500을 추종하는 SPY의 0.09%에 비하면 훨씬 높기 때문에 역시 주의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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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으로 미국 리츠에 투자하는 방법을 알아보았습니다. 미국 리츠에 투자하는 것이 특별히 어려운 것은 아니지만 우리의 자산이 투자되는 만큼 충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특히 미국 리츠들은 배당수익률이나 주가 시세 차익을 꾸준히 안겨주었기 때문에 매우 매력적이지만 고평가된 리츠가 많고 변동성이 주식과 비슷할 정도로 크다는 단점이 있다는 점도 꼭 고려를 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국내 리츠에 대해서 약간 소개를 하고 글을 마치고자 합니다. 국내 리츠 시장은 막 상장하는 리츠들이 늘면서 성장 국면에 있습니다.
국내 리츠 역시 장단점이 존재하지만 GDP기준으로 약 0.4%에 불과하기 때문에 이웃 나라 일본의 2.9%나 미국의 6.7%와 비교해 본다면 규모가 커지는 것이 아주 자연스러워 보입니다. 리츠 투자에 관심을 가지고 계시다면 국내 리츠에도 관심을 가져보면 어떨까요?